1년만에 거래재개 케어젠, 작년 매출 역대최대 '환골탈태'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04.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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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거래재개 케어젠, 작년 매출 역대최대 '환골탈태'


거래정지 1년 만에 기사회생한 바이오업체 케어젠 (21,400원 ▲150 +0.71%)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케어젠은 지난 27일 상장폐지 사유 해소됨에 따라 거래정지가 해제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결정으로 거래가 정지된 케어젠은 1년여 만에 시장으로 돌아왔다.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당시 케어젠의 2015(15기)~2018년(18기) 감사보고서에 대해 거절의견을 냈다. 당시 매출채권을 수익으로 영업실적에 선반영했다는 게 주요 거절사유였다. 감사보고서 거절의견은 상장폐지 사유다.

케어젠은 지난해 4개년도 감사보고서를 전면 수정했다. 문제가 된 감사보고서의 영업실적을 당시 발생한 내용으로만 반영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매출액이 468억원에서 309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괴리가 발생했다.



선반영 된 매출이 지난해로 이전되면서 설립이래 최대실적을 냈다. 업체에 따르면 매출액은 646억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53억7500만원으로 79%, 당기순이익은 280억1900만원으로 72% 뛰었다.

업체는 해외매출 비중이 90%가량으로 국가별 반영시기 등이 서로 달라 발생한 재무제표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회계상 실제 발생한 매출에 대해서만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케어젠은 지난해 재무제표 개선과 함께 내부 회계시스템을 강화했다. 감사실장 등 회계팀 인력을 충원하고 재무제표 시스템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다시는 회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케어젠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개선과 동시에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내실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케어젠 대표는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으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지적재산권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케어젠은 특허 151개 등 지적재산권을 출원(신청)·등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케어젠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총 359개로 지난해 58%가량이 증가했다. 2018년까지 케어젠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208개다.

케어젠은 올해도 신상품 출시 등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당뇨 환자용 음료 '디글루스테롤'과 지난해 내놓은 바르는 보톡스 ‘펩타이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등의 영향으로 역대최대 매출을 새로 갱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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