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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시장의 '넷플릭스' 되겠다" 롯데ON 본격 출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4.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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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온 공식 오픈 "국내 최대 O4O, 超개인화 전략..23년 손익분기점"..쿠팡·네이버쇼핑과 맞대결

/김지영 디자인 기자/김지영 디자인 기자




“롯데온(ON)의 벤치마킹 모델은 개인 한명 한명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온라인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였다. e커머스시장의 넷플릭스가 되겠다.”

28일 본격 닻을 올리는 롯데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영제 롯데쇼핑 (93,400원 2100 -2.2%)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롯데 유통 계열사의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롯데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수년째 강조해 온 ’O4O‘(온라인 포 오프라인) 디지털화 전략의 총집합체 격이다.



조 대표는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롯데온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전략설명회‘를 열어 여러 차례 ’효율성, 최적가, 저비용‘ 키워드를 강조했다.

조 대표는 “롯데온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며 지속해 나갈 생각이지, 적자를 내면서까지 사업할 생각은 없다"며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도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쿠팡 등 대규모 물류 투자로 막대한 적자를 떠안고 있는 타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해 충분한 수익성을 갖춘 모델로 키워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신 회장도 외신 인터뷰에서 “매년 1000억엔(한화 1조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주주로부터 보전받는 기업과는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고 쿠팡을 직접 저격한 바 있다.

/이승현 디자인 기자/이승현 디자인 기자
롯데온의 자신감 원천은 든든한 국내 최대 오프라인 점포망, 그리고 이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다.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3900만명 이상의 회원들은 경계 없는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지고, 기업은 비효율성을 제거할 수 있단 계산이다.

조 대표는 “오프라인을 얼마나 디지털화 할 수 있는 지에 그간 투자 초점을 맞췄다”며 “효율이 떨어지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은 쓰지 않기로 했고, 단순 ’최저가‘ 보단 ’최적가‘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롯데온의 기본적인 전략은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다.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최적의 가격을 찾아 주는 것이다. 예컨대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경기 티켓 가격이 날씨나 상대팀 전력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아울러 조 대표는 ’초(超)개인화‘를 롯데온의 강력한 무기로 내세웠다. 롯데가 보유한 국내 최대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상품 추천이 가능하지고, 고객의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조 대표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약 400여가지로 세분화시킨다.

배송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는 ’적시 배송‘을 지향키로 했다. 여러 유통 채널을 갖춘 만큼 2시간 내 바로배송, 새벽 배송, 선물배송, 스마트픽(점포에서 수령) 등 다양한 전법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롯데쇼핑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롯데쇼핑
특히 조 대표는 롯데온이 벤치마킹한 모델로 ’넷플릭스‘를 꼽았다. 그는 “국내외 여러 온라인 사업 사례를 연구했는데 우리가 심도있게 참고한 건 e커머스가 아닌 ’넷플릭스‘였다”며 “개인 한명 한명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롯데온이 ’라이브 쇼핑‘ 기능을 강화한 것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롯데온은 2023년에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같은 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계열 쇼핑몰 통합 운영으로 물류·운영 투자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2023년 이후 롯데온이 이익을 내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 업계에선 △빠른 로켓배송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쿠팡‘ △최대 가입자수 확보로 잠재력·확장성이 매우 높은 ’네이버 쇼핑‘ △국내 최대 오프라인 연계 메리트를 지닌 ’롯데온‘의 3강 구도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예상이 높다.
롯데온 / 사진제공=롯데온롯데온 / 사진제공=롯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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