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마스크 5부제 정책 시행 둘째 주인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약국에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3.18.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초기에는 '마스크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마스크를 구하려면 온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1매당 5000~6000원선에서 구매해야 했다.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워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 마스크가 입고된다는 소문이 퍼지면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럼에도 마스크 대란이 잡히지 않자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마스크 5부제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약국에서 마스크 입고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마스크 재고 앱'까지 만들었다.
마스크 생산 업계도 정부의 노력에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300만개였지만 올해 1월 30일에는 659만개, 4월에는 1259만개까지 늘어나며 지난해 대비 4배 수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마스크 5부제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10 금요일에 구매할 수 있으며, 주중에 구하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출생년도와 상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 처장은 "주말에는 마스크 판매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재고가 남은 약국 비율이 50~60%대로 내려가고 평일에는 70% 안팎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정부는 27일 마스크 구매제한을 1인 2매에서 3매로 완화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KF94와 KF80 마스크가 성능이 다른데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1매당 1500원에 똑같이 판매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또 1주당 마스크 3매는 내달 다가올 개학 등을 대비하기에 부족한 현실이다.
이 처장은 "공적마스크 도입 초기 불편이 있었지만 정부를 믿고 협조해준 국민 덕분에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 운영상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