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 매체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현지인들이 세탁 세제나 쌀, 전자 제품, 술 등 모든 것을 비축하는 등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평양 시민들은 가장 먼저 수입품을 챙겼고, 며칠 전부터는 생선 통조림이나 담배와 같은 국산품들도 사들였다.
WP에 실린 해당 기사는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이 작성했다. 그는 이 기사에서 김정은의 현 상태를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틀렸다고 밝혀진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번 루머는 김 위원장이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점이 바탕이 되고 있는 만큼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이 북한에 얼마나 심각한 사건인지, 항상 김씨라고 불리는 사람이 운영해 온 정권에게 미치는 파장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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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정은이 죽으면 그에게는 확실한 후계자가 없다"며 "그에게 아들이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걸음마도 거의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파이필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확실한 후보이지만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이라며 "나이와 품위를 중시하는 엄격한 유교 전통에서 김여정은 그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여정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며 "다른 누군가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