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예멘내전..코로나 휴전중에 자치선언까지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4.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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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사진제공=AFP


예멘 내전이 코로나19로 휴전 상태인 가운데 교전 당사자 한쪽인 남부과도위원회(STC)가 자치선언을 해 정정이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STC는 성명을 통해 예멘 정부가 임무를 저버리고 남부 지역을 굴복시키려고 공작을 꾸몄다면서 26일 0시부터 자치가 시작됐다고 선포했다.



선언 후 STC 무장 병력은 아덴으로 전진해 관공서 앞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시내에는 옛 남예멘 깃발을 내걸었다. 또 STC는 아덴 장악과 더불어 중앙은행과 공항 등 국가기관도 모두 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아랍 동맹군은 STC 선언을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예멘 외무부 장관은 이날 반대 성명 발표에서 “STC의 성명은 지난해 합의를 되돌리는 처사”라며 “그들은 향후 이어질 위험한 참사에 홀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STC와 아랍동맹군은 아덴의 주도권을 놓고 내전을 벌였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사우디의 중재로 STC의 무장조직을 예멘 정부의 군과 경찰 조직에 공식 편입하기로 합의를 한 뒤 분쟁이 일단락됐다.

STC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아랍동맹군은 사우디가 각각 지원하는 현재, 양측의 전투가 UAE와 사우디 간의 권력 투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우디 주도의 아랍동맹군은 UN이 무력 분쟁을 멈추고 코로나19에 집중할 것을 호소해 지난 24일 휴전 연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예멘 반군 후티는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아 일부 지역에선 내분이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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