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연료전지 中 발전소 시장 진출 추진

머니투데이 익산(전북)=안정준 기자 2020.04.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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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 2020-그린수소 게임체인저①]현지 파트너사와 부지·수소 공급방식 논의

두산 수소연료전지 中 발전소 시장 진출 추진


두산 (161,300원 ▼900 -0.55%)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제조 계열사인 두산퓨얼셀 (21,050원 ▲450 +2.18%)을 앞세워 중국 발전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중국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이 확정되면 두산퓨얼셀은 현지 발전소를 가동하는 연료전지를 공급하게 된다. 해당 제품은 2017년 준공된 전북 익산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중국 파트너사와 발전소 부지 및 연료전지의 에너지원인 수소 공급 방식 등을 논의 중이다. 일단 부생수소(제조업 공정 중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를 통한 발전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엔 부생수소 발생량이 많은 제철소와 석유화학 공장이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앞서 두산퓨얼셀은 한화에너지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첫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한 경험도 있다.



두산퓨얼셀은 아울러 수력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그린수소'를 발전원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지만 그 만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태양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은 글로벌 시장의 45%를 차지할 정도다.

두산퓨얼셀은 2014년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한 후 6년여 만에 세계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미 80만 세대가 전기를 발전해 쓸 수 있는 400MW(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실적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 세계 최대 에너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선 것이다.

두산퓨얼셀의 중국 사업이 현실화되면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천명한 후 2년여 만에 의미 있는 수출 실적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을 2040년까지 내수와 수출(7GW)을 포함해 15GW(기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수출이 가속화되고,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려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제시된 목표가 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 등에 구체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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