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사진=홍봉진 기자
이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이 다시 법정에 선다"며 "오월 영령들과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이, 광주시민의 울분과 분노가 전두환을 다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통해 정의로운 오월 역사를 바로 세우고 후대에 교훈을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재판부 변경으로 인한 갱신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씨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과 변호인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한다. 또 지난 20일 전씨 부인인 이순자씨가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법정에 동석케 해달라는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서 이씨도 함께 광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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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형사재판에서 신원 확인을 위한 인정신문이 열리는 첫 공판기일과 선고기일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전씨는 그동안 변호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등 건강상태 악화로 재판에 참석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계속된 불참으로 재판부가 구인영장 발부까지 언급하자 지난해 3월11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법정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왜 이래"라며 버럭 화를 내고 재판에서 조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큰 공분을 샀다.
또한 이후에도 재판에 불출석했으며,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에게 골프를 치거나 12·12 군사반란 주역들과 호화만찬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