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공식 집계보다 60% 많을 것"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4.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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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실제 사망자수가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최소 60%는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올해 3~4월 전 세계 14개국의 코로나19 사망자와 2015년·2019년 같은 기간 사망자 평균을 비교한 결과, 이 기간 올해 사망자는 12만2000명으로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로 보고된 7만7000명보다 63% 이상 많았다.



사망 사유가 모두 코로나19는 아닐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지역에서 사망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사망자 대부분이 바이러스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FT는 추측했다.

또 이 계산대로라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현재 공식 집계인 20만1000명에서 31만8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FT는 추산했다.



개별 국가로는 덴마크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19 공식 사망률보다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벨기에에서 60%, 스페인에서 51%, 네덜란드에서 42%, 프랑스에서 34% 증가했다.

특히 유럽 최악의 발병지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 지역에서는 공식 집계된 4348명의 코로나19 사망자보다 더 많은 1만3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예년 평균보다도 155%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은 예년보다 464% 상승했고, 미국 뉴욕시 200%, 스페인 마드리드가 161%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예년 평균에 비해 14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식 사망자 90명의 15배에 달한다.


프라하 경제대학교 마르케타 페흐할로바 인구통계학 조교수는 "전 세계에 내려진 봉쇄조치로 교통사고나 직업상 부상 등에 따른 사망자가 감소했을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 주거시설의 축소 신고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런던 정경대 아델리나 코마스 헤레라 교수는 "극소수의 국가에서만 요양원 내 직원이나 레지던트에 대해서만 검사하고 있고 이들에 대해 검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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