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 11개월만에 80대로 '뚝'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20.04.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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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주택매매가격 4월월 증감률 /사진=KB부동산 리브온지역별 주택매매가격 4월월 증감률 /사진=KB부동산 리브온


4월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지난 3월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나타내는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두달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와 보유세 부담으로 인한 매물이 나오지만 매수자가 추가 하락을 우려하며 선뜻 거래에 나서고 있지 않아서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강북구·서초구 하락세…'하락 전망 우세'

4월 서울 주요구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 /사진=KB부동산 리브온<br>
4월 서울 주요구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 /사진=KB부동산 리브온
26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4월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0.15%로 지난달 0.73%에서 대폭 줄었다. 단독주택이 0.13%, 연립주택 0.18% 올라 주택 전체는 0.16%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에서 지난달 대비 주택가격이 하락한 곳은 △서초구(-0.17%) △강북구(-0.13%) △강남구(-0.06%) 등 3곳이다. 비강남권인 △중구(0.37%) △구로구 (0.36%) △노원구(0.35%)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구는 관망세를 이어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의 전화가 급감하며 거래성사가 안되는 시장이 장기화 되고 있다"며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초급매로 1~2건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 우려로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86까지 하락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80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 리브온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한 지수다.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 할수록 상승 전망 비중이 높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 비중이 높은 것이다.

수도권 상승폭 둔화…과천·파주·일산 하락세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 11개월만에 80대로 '뚝'
수도권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33%로 전월대비 상승폭을 키웠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은 전월대비 둔화됐다.



인천이 0.66%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도는 군포와 안양 동안구 영향으로 0.39%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0.78%로 상승률이 높았고 △광주(0.20%) △울산(0.16%) △대구(0.13%) △부산(0.05%)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다.

특히 파주와 일산은 전월대비 각각 0.08%, 0.01% 하락했고 과천도 0.1% 떨어졌다.


이외의 시도에서는 △경북(-0.14%) △전남(-0.06%) △강원(-0.06%) △충북(-0.03%) △전북(-0.01%) 등이 하락했다. 세종과 충남은 0.41%, 0.01%씩 상승했고, 경남은 0.00%로 전월대비 보합이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상승률은 나타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대비 0.91%로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을 보였다.

서울·경기 전세가격 소폭 상승…과천 하락세↑
지역별 주택전세가격 월간 증감률 /사진=KB부동산 리브온지역별 주택전세가격 월간 증감률 /사진=KB부동산 리브온
전세가격은 서울이 0.09%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마포구(0.46%) △동작구 (0.41%) △종로구(0.36%) △중구(0.34%)는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0.10%)△도봉구(-0.07%) △강북구(-0.06%)는 하락했다.

경기도는 전월 대비 0.08%의 소폭 상승을 보였다. △안양 동안구(0.42%) △용인 기흥구(0.33%) △수원 영통구(0.29%) △성남 중원구(0.28%) △수원 권선구 (0.26%) 등이 상승했다. 반면 △과천(-0.98%) △평택(-0.19%) △안산 단원구(-0.12%) △안산 상록구(-0.05%)가 하락했다.

특히 과천은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인 과천푸르지오써밋 1571가구가 이달부터 입주해 전세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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