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디앤씨미디어 (50,600원 ▼2400 -4.5%)는 주가 급락이 일었던 지난달 19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53.72% 올랐다. 디앤씨미디어 (50,600원 ▼2400 -4.5%)는 국내 1위 웹툰·웹소설·장르문학 CP(콘텐츠 제공업체·Contents Provider)다. 이 업체는 하위 브랜드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출판 및 카카오, 네이버, 리디북스 등 웹 플랫폼 등을 통해 유통하는 역할을 하며, 플랫폼과의 수익 배분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디앤씨미디어 주가가 급상승한 데는 이웃나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 NHK에 따르면 26일 기준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3943명(크루즈선 포함), 사망자는 373명으로 한국의 확진자 수(1만728명)와 사망자 수(242명)를 추월했다. 일본의 하루 평균 추가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이다.
디앤씨미디어뿐만이 아니다. 이 업체와 함께 국내 '웹툰 3대장주'로 꼽히는 키다리스튜디오 (17,100원 ▼1000 -5.5%)(134.67%)와 미스터블루 (11,500원 ▼1200 -9.4%)(97.16%)도 같은 기간 100% 안팎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자체 웹툰 플랫폼인 '봄툰'을 보유한데다, 프랑스 1위 플랫폼 델리툰의 최대주주다. 미스터블루는 웹툰 CP사 가운데 무협 장르에서 확고한 1위를 유지 중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판권 시장 성장으로부터 큰 폭의 수혜를 받았다"며 "웹툰 시장도 플랫폼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드라마와 유사한 전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집콕'의 수혜는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늘며 관련 업체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28.86% 올랐다. 지난 21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7%, 108.7% 증가했고, 유료 가입자수는 1억8286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577만명 늘었다. 이는 앞서 제시한 가이던스(700만명 증가)를 2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26일 현재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869억달러로, 콘텐츠의 제왕으로 불리는 월트디즈니(1826억달러)를 추월했다.

황승택·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닐슨 조사에 따르면 주요 위기에 미국 시민들의 VoD(주문형비디오), 스트리밍서비스, 게임콘솔 등을 포함한 총 TV 사용량은 60%가량 증가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교활동 및 스포츠 활동 참여와 등 감소로 상대적으로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여가활동 시간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