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람 몸에 살균제 주사 제안, 빈정대본 것" 발뺌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2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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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체에 살균제를 주사하는 실험을 제안해 물의를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빈정대는(sarcastic) 질문을 한 것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COVID-19) 관련 추가 지원책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자는 식으로 기자들에게 빈정대며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나가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겠는가? 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햇빛에 쉽게 파괴된다는 연구 결과를 놓고 "우리 몸에 엄청난 양의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실험해보자"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컬럼비아대 뉴욕 장로교 의료센터의 크레이그 스펜서 글로벌 응급의학 담당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이를 좋은 생각이라고 여겨 따라하는 사람들이 죽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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