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다음주 월요일부터 4개 레버리지ETN이 모두 거래재개가 이뤄지게 됐다. 지난주 거래가 재개됐지만 지나치게 괴리율이 확대돼 추가정지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과 일주일만에 거래가 재개되는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모두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앞서 지난 7일 거래소는 처음으로 괴리율이 커진 레버리지 ETN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정지를 예고했다. 괴리율이 5매매거래일간 연속해 30%를 초과하는 경우 다음거래일 매매거래를 하루간 정지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거래정지후 재개일에도 괴리율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괴리율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거래소가 인정하는 날까지 거래정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유가폭락으로 수백% 넘게 괴리율이 벌어지자 추가상장 계획을 유예해왔다. 하지만 거래소와 협의과정을 거쳐 투자자보호, 즉 기존 투자자의 자금회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추가상장을 통한 거래재개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진다. LP는 ETN 가격과 원유선물 지표가격을 일치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데 현재 괴리율로는 이같은 가격조정기능을 할 수 없다. 시장가격의 하한선이 IIV(실시간지표가치)값을 크게 웃돌면서 LP가 호가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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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근접해 정상거래가 되기 전까지는 LP물량이 투입되지 않는다. 즉 정상범위내(IIV 6%내외)로 시장가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수급만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지난 22일 신한 레버리지ETN의 경우 IIV 값이 60원대를 맴돌았고 이날 ETN가격은 650원에 거래됐다. 거래재개 이후 ETN가격이 IIV 값 근처로 내려갈 때까지 LP는 보유물량을 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단일가매매, 거래정지, 거래재개 기준도 수정될 전망이다.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가급적이면 월요일(27일)부터 지속적인 상시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현재 상시적이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거래소 판단 아래 무기한 거래정지가 가능했지만 (기준을 정해) 기계적으로 거래정지를 풀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