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위아 산둥법인 지분 100% 확보한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4.24 17:28
글자크기
현대차그룹 CI / 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CI /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지방정부와 합작법인 형태로 꾸린 현대위아 산둥법인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



현대차 (242,000원 ▲500 +0.21%)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56,900원 ▼1,000 -1.73%)는 24일 중국 산둥법인 현대위아기차발동기(산동)유한공사에 1068억원을 출자해 지분율을 기존 30%에서 42.9%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114,700원 ▲100 +0.09%)도 각각 783억원, 641억원을 추가 출자해 중국 지방정부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입키로 했다.



현대위아 산둥법인은 △현대위아 30% △현대차 22% △기아차 18% △중국 산둥성 르자오항 그룹 30% 등의 지분 구성으로 2007년에 설립됐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이 회사의 지분율은 △현대위아 42.9% △현대차 31.4% △기아차 25.7%로 재편된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현대위아 산둥법인 지분율은 100%로 바뀌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가 2018년 6월 엔진 생산부문의 외국 독자기업을 허용하기로 규제를 완화하면서 지분 인수를 추진해왔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는 독자 경영권 확보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대응력 강화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도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8% 늘었다. 통상임금 충당부채 환입 및 환율 상승이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다. 현대위아 노사는 지난달 '통상임금 소송 관련 노사 공동의 제시안'에 합의했다.

1분기 매출액은 10.9% 감소한 1조6478억원, 당기순이익은 455.2% 증가한 76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