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클로로퀸 홍보를 왜 중단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중단한 적 없다. 왜 중단했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 좋은 결과를 많이 갖고 있다"며 "나는 좋지 않은 결과도 방금 하나 읽었지만 좋은 결과도 몇배 많이 봤다"고 했다.
앞서 NIH 전문가 패널은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 보고서에 관해 모른다"며 "아마 이게 좋지 않은 보고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로로퀸 제조회사에 대한 예산지원 압력을 거부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부 바이오의약품첨단연구개발(BARDA) 국장을 해임한 데 대한 파문도 커지고 있다. 보건소위가 소속된 하원 에너지, 상무위 프랭크 펄론 위원장은 이날 보건부 감찰관에 브라이트 전 국장의 해임에 대해 조사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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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하슈 하원 보건 소위원장은 이날 CNN방송에 "청문회를 열어 브라이트 박사와 에이자 보건장관, 캐들렉 차관보를 위원회에 소환해 증언하게 할 것"이라며 "최고 전문가를 핵심 보직에서 해임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클로로퀸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기적의 치료법'이 필요하다"면서 "클로로퀸이 어떻게든 효과적인 치료제로 판명되면 '결국 내가 해냈다, 우리는 미국'이라는 말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