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방! 홈런군단 부활' SK, LG에 역전승 '고우석 패전' [★현장리뷰]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2020.04.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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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에서 SK 선수들이 2회초 1사 한동민의 솔로포가 터지자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하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에서 SK 선수들이 2회초 1사 한동민의 솔로포가 터지자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하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홈런 군단 SK가 돌아왔다. SK가 LG 불펜을 쓰러트리며 역전승을 챙겼다.

SK 와이번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0 KBO 연습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SK가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교롭게도 또 3방이 터졌다. 이번에는 크기가 더 넓은 잠실야구장이었다. SK는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당시 윤석민과 로맥, 그리고 고종욱이 한 방씩 터트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는 한동민과 최정, 김창평이 홈런을 맛봤다.



SK는 2018 시즌 233홈런을 치며 2시즌 연속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공인구의 영향 속에 홈런 수가 117개로 급감했다. 팀 홈런 순위도 3위까지 떨어졌다.

그런 SK가 올해 장타력 부활을 선언했다. 경기 전 염경엽 SK 감독은 "캠프서 신경 쓴 게 타격과 수비 쪽 디테일"이라면서 "지난해에는 승리하는데 있어서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타격 부분이 분위기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진영 코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방망이가 살아나야 역전승도 만들 수 있다. 야구에서는 홈런이 감동을 더 크게 전할 수 있다. 역전 끝내기 포가 야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그런 야구를 하고 싶다"며 홈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 감독이 강조한 대로 선취점은 2회 SK가 큰 것 한 방으로 뽑았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 한동민이 임찬규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높은 슬라이더(129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에서 8회초 역전 홈런을 친 SK 최정에게 동료들이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하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4.24/뉴스1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에서 8회초 역전 홈런을 친 SK 최정에게 동료들이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하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홈런 한 방을 얻어맞았지만 LG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합격점을 받을 만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8개. 속구 26개, 체인지업 23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3개를 각각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3km/h까지 나왔다.


SK 선발 킹엄도 호투했다.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79개. 속구 38개, 체인지업 13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8개, 투심 9개를 각각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h를 찍었다. 슬라이더도 최고 135km/h까지 나왔다. 염 감독은 이미 킹엄을 5월 5일 한화와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고 이날 알렸다.

LG는 5회 오지환이 우중월 3루타를 친 뒤 이천웅의 2루 땅볼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박용택이 2사 1,2루에서 좌전 역전 적시타를 쳐냈다. 그러자 SK는 7회 2사 2루에서 윤석민이 좌전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 최정이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128km)를 잡아당겨 좌중월 역전포를 쏘아 올렸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2사 2루에서 구본혁이 좌월 2루타를 쐈다. 점수는 3-3 원점이 됐다. 9회초 LG는 정석대로 클로저 고우석을 올렸다. 그러나 SK는 선두타자 김창평이 고우석의 초구(속구 152km/h)를 노려 쳐 우월 결승 아치를 그렸다. 결승포였다. 9회말에는 SK 마무리 하재훈이 2사 1,3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9회 결승포의 주인공 SK 김창평(오른쪽). /사진=뉴스19회 결승포의 주인공 SK 김창평(오른쪽).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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