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https://thumb.mt.co.kr/06/2020/04/2020042411180343427_1.jpg/dims/optimize/)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ARM 기반으로 맥 컴퓨터용 칩 3종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ARM 설계방식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됐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적고 아이패드처럼 별도의 쿨링 시스템이 없이도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중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를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애플은 이 칩을 대만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5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맥용 첫 프로세서는 8개의 고성능 코어와 최소 4개의 에너지 효율적인 코어를 탑재해 총 12코어로 개발될 예정이다.
애플은 그간 최신 인텔칩의 공급 지연으로 신모델을 제때 출시하지 못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최근 맥 컴퓨터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인텔을 지목해왔다"며 맥 컴퓨터와 모바일 칩에 동일한 개발 주기를 적용할 계획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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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06년부터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모든 맥 컴퓨터에 인텔 칩을 탑재했다. 이후 인텔은 아이폰용 모뎀칩 등 다른 애플 제품들에도 자사 칩을 제공해왔다. 블룸버그의 공급망 분석에 따르면 애플은 인텔 연간 매출의 약 5%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iOS 기기와 맥이 좀 더 비슷하면서도 끊김 없이 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계속된 계획의 일부"라면서 "맥, 아이폰, 아이패드가 동일한 기반 기술을 실행하게 되면 애플은 더 쉽게 앱 생태계를 통합하고 컴퓨터를 더 자주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IT매체 더버지는 "프로세서의 교체로 기존 맥용 앱들이 새롭게 개발된 애플 칩에서도 제대로 구현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인텔 주가는 1.8% 하락했고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