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분기 실적 강세…"재택근무로 수요 증가"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4.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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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4조원 기록…하반기엔 수요 줄어들 것으로 전망

/사진=AFP/사진=AFP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의 1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 PC와 서버의 칩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98억3000만달러(약 24조4100억원)로 전년대비 23% 늘었고 시장 전망치인 186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1분기 주당이익은 1.31달러로 전년보다 51% 상승했으며 시장 기대치 1.23달러를 뛰어 넘었다.

PC칩을 판매하는 인텔의 최대 사업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98억달러로 1년전보다 14% 증가했다. 이 또한 시장 기대치였던 93억4000만달러보다 앞섰다.



인텔의 주력사업인 데이터센터 그룹의 매출은 70억달러로 전년대비 43% 늘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 매출도 11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 늘었고 비휘발성 메모리 그룹의 매출은 13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6.2% 증가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에 재택근무와 재택수업이 늘어나면서 인텔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텔은 하반기엔 기업과 정부 고객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2분기 매출을 185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 수익은 1.19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사업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까지 앞으로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애플이 맥 컴퓨터용 자체 반도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인텔의 주가는 1.8% 하락했고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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