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규모 경기부양에 굴삭기 수요 급증…韓수혜주는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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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건설기계의 유럽과 북미 수출량은 감소했으나, 중국은 조기 안정화로 3월부터 건설기계 시장의 업황 성수기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양회 개최 이후 초대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5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분기 한국산 굴삭기 전체 수출액은 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17.6%, 러시아가 7.1%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주요국의 수출이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중국 12.8%, 벨기에 13.5%, 영국 133.4%, 사우디 188.5% 등에서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과거 5년간 월별 굴삭기 수출 추이를 보면 3~4월이 가장 높은 가운데 상반기 수출액이 하반기 수출액을 넘어서는 계절성을 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둔화 우려감이 있지만, 3월까지 수출 추세를 보면 그 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의 수치는 예상을 넘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3월에 고정자산 투자가 대부분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으나 광산업은 2월과 3월 각각 -3,.8%와 -3.2%로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대형 굴삭기 DX500LCA/사진=두산인프라코어두산인프라코어 대형 굴삭기 DX500LCA/사진=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정부가 늦춰진 양회를 5월에 개최하면서 10조위안 이상의 초대형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결과다. 국가 주도의 건설 수요 증대는 굴삭기 판매 호조로 이어지고 두산인프라코어 (8,400원 ▼160 -1.87%)현대건설기계 (58,100원 ▼400 -0.68%)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019년 후반기부터 나타난 부동산 개발 등 주요 고정자산투자의 증가 추세 하향 곡선도 최근 반등을 보인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올해 3월 굴삭기(윈드기준) 판매량은 4만9408대로 지난해 3월 4만4278대 대비 11.6% 증가했다"며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양회 이후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량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목할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다. 추가는 중국 내 제품 판매량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내수용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 1~2월의 부진을 떨쳐내고 3월에 급등하면서 판매대수로 월기준 역사상 최대치인 4만6610대를 기록했다.

과거 최대실적인 2011년 3월 4만2603대 대비 9.4% 증가했다. 김 연구원도 중국 굴삭기 시장의 호전은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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