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세계최대규모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에 참석, "해운업계에 3800억 원 규모의 재정·금융 지원을 신속히 시행했으며 오늘 오전, 추가로 1조2500억 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0.04.23 [email protected]
이어 "오늘 오전, 추가로 1조2500억 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선박금융과 ‘선박 매입후 재대선(S&LB)’, 해운사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확대되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물동량 감소와 세계 각국의 '대봉쇄' 관련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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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선박 이용시 인센티브 제공 등 상생형 해운모델 정착 △자율운항선박 등 4차산업혁명 △친환경 미래선박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거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전기운 선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4.23 . [email protected]
정부는 한진해운 파산 후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3년간 8조원 투입, 신규 선박 200척 건조 지원, 전략물자 국내 선사 우선 운송 등이 골자다. 이와관련 대우조선해양에서 7척, 삼성중공업에서 5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알헤시라스호는 그중 처음 태어났다.
배의 명칭은 스페인 지브롤터 해협에 있는 항구도시 '알 헤시라스'의 이름 그대로다. 한진해운이 이곳 부두에 선박 터미널을 갖고있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다. 청와대는 "유럽항로에서 잃어버린 해운업의 경쟁력을 되찾아 해운 재건을 이루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해운산업, 조선산업이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기운 선장에게 전통나침반 윤도(지남철)를 전달했다. 해운산업이 길을 잃지 말고 망망대해를 헤쳐가 달라는 당부다.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이 만든 ‘윤도’를 썼다.
선박 명명식에 여성이 줄을 끊는 전통에 따라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라는 송사를 읽고 명명줄을 절단했다.
명명식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배재훈 HMM 사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마다 발열을 점검하고 코로나19 관련 문건을 쓴 후 행사장에 입장했다.
[거제=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해 명명줄을 절단하고 있다. 2020.04.23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