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태영건설 (3,510원 ▼80 -2.23%)은 전일대비 200원(1.38%) 오른 1만4650원을 기록했다. 동부건설 (6,420원 ▼160 -2.43%)은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주는 하락해 GS건설 (20,050원 ▼200 -0.99%)과 대우건설 (3,970원 ▼40 -1.00%), 대림산업 (51,500원 ▲400 +0.78%), 신세계건설 (19,340원 ▼130 -0.67%) 등이 1%대 안팎 하락했고 남광토건 (9,130원 ▲80 +0.88%)은 8%대 떨어졌다.
시멘트주도 이날 일제히 반락했다. 고려시멘트 (2,335원 ▼15 -0.64%)와 삼표시멘트 (3,340원 ▼35 -1.04%)는 이날 각각 보합세, 7%대 약세에 마감했다. 한일현대시멘트 (16,680원 ▼100 -0.60%), 아세아시멘트 (9,090원 ▲10 +0.11%), 한일시멘트 (11,620원 ▲150 +1.31%)도 4~6%대 하락했다.

고려시멘트와 삼표시멘트는 전날 뉴딜 기대에 상한가까지 급등했고, 대형 건설주들도 최소 2~3% 주가가 올랐다.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이 토목산업보다는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혜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전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일자리 시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말로 한국판 뉴딜이 디지털 뉴딜임을 알렸다.
이에 실망감이 커졌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펼친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이전부터 정부가 민간투자사업을 활용해 인프라 구축 등 SOC(사회간접자본) 활성화에 나섰다는 점에서다.
이미 정부는 민간투자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 3기 신도시 개발 관련, GTX A노선을 착공했다. 2022년 개통할 예정이다. B, C노선은 시설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이외 동부간선 도로 지하화, 서창~김포, 오산~용인 고속도로 사업 등도 민간사업자 선정을 앞뒀다.
SOC 시장 성장세도 꾸준해 건설주 기대감이 유효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토목 수주 시장은 지난해 49조원을 기록해 2016년 38조원 대비 성장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주도 성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현 정부는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며 "뉴딜 정책에 대한 과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토목시장 부흥은 이미 시작됐고,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