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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효과 큰 건설업, '한국판 뉴딜'이 주가 띄울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4.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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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5차 비상경제회의서 '뉴딜' 언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동안 외면받았던 건설과 시멘트주가 '한국판 뉴딜'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재차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후 3시4분 태영건설 (10,450원 50 +0.5%)은 전일대비 250원(1.73%) 오른 1만4700원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건설 (35,100원 800 +2.3%), GS건설 (32,900원 300 +0.9%), 대림산업 (84,200원 400 +0.5%)은 1%대 하락하고 있다. 남광토건 (10,150원 50 -0.5%)은 5%대 약세다. 삼성물산 (122,500원 -0)만 2%대 강세다.

고려시멘트 (3,010원 20 -0.7%)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오전까지 강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반락해 2%대 약세다. 이외 한일현대시멘트 (25,850원 150 +0.6%), 삼표시멘트 (3,915원 95 +2.5%), 아세아시멘트 (64,700원 300 +0.5%), 한일시멘트 (92,100원 2000 +2.2%)도 4~9%대 하락하고 있다.



전날 정부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0조1000억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과 기업안정화를 위한 75조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규모 국가사업을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판 뉴딜'이 언급됐지만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일단 전날 급등한 영향이 크다. 고려시멘트와 삼표시멘트는 전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형 건설주들도 전날 2~3% 올랐고, 최근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주가가 올라왔기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그보다 근본적 원인은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이 토목산업보다는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2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밝힌 미국도 5G 등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판 뉴딜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일자리 시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디지털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야 등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뉴딜을 이뤄갈 것임을 알렸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뉴딜이 토목 시장과 관련이 크진 않지만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 △코로나19 이전부터 정부가 민간투자사업을 활용해 인프라 구축 등 SOC 활성화에 나섰다는 점 등에서 투자심리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는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기조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라며 "한국판 뉴딜에 건설 관련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정부 경기부양이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정부는 민간투자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벌여 3기 신도시 개발 관련, GTX A노선을 착공했다. 2022년 개통할 예정이다. B, C노선은 시설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이외 동부간선 도로 지하화, 서창~김포, 오산~용인 고속도로 사업 등도 민간사업자 선정을 앞뒀다.


SOC 시장 성장세도 꾸준해 건설주 기대감이 유효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토목 수주 시장은 지난해 49조원을 기록해 20016년 38조원 대비 성장했다. 2009년 54조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주도 성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현 정부는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며 "뉴딜 정책에 대한 과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토목시장 부흥은 이미 시작됐고,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며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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