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일도 태양절 참배 3번뿐..北 특이동향 없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0.04.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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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정은 참배 불참, 특이동향인지는 지켜봐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과 간부 선출 문제 등이 논의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과 간부 선출 문제 등이 논의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통일부가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며 향후 공개활동으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집권중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4·15) 금수산태양궁전참배가 세 차례에 불과했다며, 김정은의 불참이 특이동향일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정부 입장은 지난 번과 동일하다"며 "북한 내에 특이동향이 없고, 최근 언론 보도로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북한 매체를 보면 일상적 업무가 진행된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매체에서 참고해볼만한 사안으로는 정상간 서신교환이나 생일상 전달이 이뤄지고 있다"며 "예를 들면 4월14일 재일동포 대상 교육원조비 장학금을 (김정은 명의로) 전달했고, 4월18일엔 시리아 대통령 축전이 있었고, 4월19일엔 짐바브웨 대통령의 축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이상설이 (CNN 보도 후 )나돌기 시작한 이후 고령자 생일상 전달(21일)이 있었고, 그 이후 시리아 대통령의 태양절 축전에 대한 답전이 (김정은 명의로) 22일에 있었다"며 "일상적 업무가 진행된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신변이상설에도 김정은의 대외활동 등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안들은 아주 특급 기밀 사항"이라며 "북한도 여기에 대해선 신중하지 않나 추측한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1986년도 김일성 피격설이 있었을 때에도 북한 당국이 북한 매체로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음날 평양 순안공항 영접행사로 (김일성의 건재를) 밝혔다"며 "그 이후 북한 주요 인사 유고설에 대해 당국이 공식 반응한적은 없는만큼 조금 더 두고 보면 공개 활동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북한에서 반응하지 않는 게 이례적이고 특이사항이라 한 평가에 대해서는 "태양절 계기 참배를 하지 않은 게 이례적인 건 사실"이라 했다.

그러나 "참고 기준이 김정일 시대 태양절 계기 참배"라며 "김정일 집권 시기에, 태양절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2000년, 2002년, 2008년 3회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집권 후 첫 불참이라 이례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그것을 특이동향으로 봐야하는 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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