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알헤시라스호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알헤시라스호는 유럽 최남단 지브롤터 해협에 위치한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알자리라 알카트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3964개를 한번에 운반할 수 있다. 종전 최대 컨테이너선박인 MSC사의 'MIA호'보다 운송능력이 208TEU 크다. 길이는 400m(미터) 축구장 4배 크기로 선박을 수직으로 세웠을 때 아파트 133층 높이다.
우리 기술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투입, 유럽항로 평균 선형 1만5000TEU급 선박 대비 15%가량 운항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들 선박 모두 친환경 설비인 스크러버(황산화물저감장치)를 장착해 세계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NG(액화천연가스) 연료탱커 탑재도 가능해 향후 LNG 선박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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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측은 "2만4000TEU급 12척 외에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6000TEU급 8척을 인도받는 2021년 말에는 HMM이 선복량 87만TEU를 보유하게 된다"며 "현재 세계 9위 선사에서 세계 8위 선사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오늘 명명식은 정부의 해운산업 재건노력이 첫 결실을 맺는 자리"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선박확충과 체질개선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안에 손꼽히는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