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정용진에 SOS 친 '왕고구마', 일반 고구마랑 뭐가 달라?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4.23 10:05
글자크기
백종원→정용진에 SOS 친 '왕고구마', 일반 고구마랑 뭐가 달라?


강원도 못난이감자에 이어 전남 해남군 왕고구마도 완판될까?

2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SOS를 보낸다. 백 대표는 해남 왕고구마 재고물량 450톤 해결을 위해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방송에서 백 대표는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감자 30톤을 사달라고 정 부회장에게 요청한 바 있다. 못난이감자는 맛에 문제가 없지만 흠집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다.



정 부회장은 "한번 힘써보겠다. 안 팔리며 제가 다 먹죠. 뭐"라고 답했고, 방송 이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방송 다음날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과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못난이 감자 30톤을 판매했다. 900g에 780원에 판매된 못난이감자는 이틀만에 완판됐다.

정 부회장은 방송 목소리 출연에 이어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난이 감자로 감자옹심이 해 먹은 사진까지 올리면서 홍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남고구마 뭐가 다를까?

/사진제공=이마트/사진제공=이마트
해남군청에 따르면 전남 최대 고구마 산지인 해남은 600여 농가가 총 1964ha 면적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 고구마로 인한 지난해 농가 소득은 410여억원에 달한다.

해남고구마는 해양성 기후와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붉은 황토밭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다. 또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다.

작고 예쁜 한 입거리 고구마는 소비자들에게 인기지만, 크기가 큰 왕/길쭉이 고구마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져 가공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총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왕/길쭉이 고구마는 판로 한계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 고구마 말랭이, 분말, 스틱 등 가공 처리를 통해 소비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신세계푸드 등 5개사를 통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총 300톤 가량을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213톤), SSG닷컴(7톤), 이마트에브리데이(12톤) 등 3개사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3kg(1봉) 9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e, 삼성, KB국민 등 8개 카드로 구매할 경우 40% 할인을 적용받아 5988원에 살수 있다.



신세계TV쇼핑(65톤)은 23일 밤 11시40분과 27일 저녁 7시35분에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해 8kg 대용량으로 기획한 '해남 꿀고구마'를 2만49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푸드(3톤)는 고구마를 사용한 연유 브레드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