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원 벽돌·2700만원 소형 굴착기…"없는게 없네"

머니투데이 남양주(경기)=이재윤 기자 2020.04.26 18:10
글자크기

[르포] 경기 남양주 퇴계원 '에이스 하드웨어' 가보니

경기 남양주시에 마련된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 전경./사진= 이재윤 기자경기 남양주시에 마련된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 전경./사진= 이재윤 기자


경기 남양주시의 탁 트인 공간에 자리잡은 인테리어·건축자재 전문매장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 퇴계원점에서는 미국에서나 볼 법한 대형매장 분위기가 났다. 멀리서도 단층짜리 빨간 건물이 한눈에 보였다.

최근 찾은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은 유진그룹 계열사 이에이치씨(EHC)가 운영하는 건자재전문점이다. 기존 도심형 지점들과 달리 한적한 교외에 마련된 첫 번째 매장이다.



서울에서 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았다. 대지면적 3876.4㎡(1170평), 매장면적 1383.6㎡(420평)로 대규모고 매장 전면의 주차장은 50대 이상 수용 가능하다.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 기획부터 참여한 박상영 점장은 "도심형 매장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대량 구매고객인 법인·개인사업자를 위해 교외 매장을 선택했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단기간 소비량이 많은 특성에 맞춘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 내부에 소형 굴삭기와 트랙터가 전시돼 있다./사진=이재윤 기자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 내부에 소형 굴삭기와 트랙터가 전시돼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매장으로 들어서자 프로고객(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인테리어소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득했다. 110원짜리 벽돌부터 2750만원짜리 소형 굴착기까지 10가지 카테고리 4만여 품종이 있다.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거운 다량 제품을 화물 운반대(팰릿)로 옮길 수 있도록 마련된 별도 공간도 있었다. 박 점장은 "주변에 건축자재 수요가 큰 제조업체가 많고 대형 도시개발도 진행 중이라 프로고객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계원점 매장 중앙에는 공구와 페인트 등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을 배치했다. 건축자재는 왼편, 인테리어와 청소도구 등은 오른편에 배치하는 등 동선에도 신경썼다. 원예용품과 사다리, 대형 목재 등 일부 제품은 실외에서 둘러볼 수 있다.


개인고객도 많다. 하루평균 방문객이 400여명에 달한다. 주말 방문객은 600~700명을 넘어 현재 매장에 마련된 카트와 장바구니 100여개로는 턱없이 부족할 정도다. 박 점장은 “지난 16일 문을 열고 홍보도 많이 못했는데 셀프 인테리어(DIY)와 인근 전원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인근 맘카페(육아커뮤니티)에 알려질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 하드웨어는 주변 건자재 업체와 상생을 위한 '에이스맨'도 운영 중이다. 지역 제조업체와 손잡고 상품군을 확대하고 전기, 가스, 배관 등 인근 시공업자를 적극 유치해 연결하는 서비스다.



박 점장은 “공구부터 자재까지 원스톱 구입이 가능한 에이스 하드웨어 매장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며 “무료배송과 페인트 조색 등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