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물류센터 화재 26시간만에 진화… 담배꽁초에 타버린 220억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4.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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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으로 큰 불길이 잡힌 군포 물류센터.(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진=뉴스1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으로 큰 불길이 잡힌 군포 물류센터.(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진=뉴스1


경기 군포 물류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가 소방당국의 밤샘 진화 끝에 26시간만에 꺼졌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5분쯤 물류센터 내 E동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12시24분쯤 모두 꺼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택배 물품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22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원인은 지상 5층(건축물 대장상 10층)에 연면적 3만 8936여㎡ 규모 철골조 건물인 E동 외부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인접한 흡연장소에 버려진 담뱃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E동 1층으로 옮아붙은 불은 크게 확대되면서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3단계는 인접지역의 10개 이상 소방서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화재 대응 최고단계 경보령이다.

진화를 위해 현장에는 소방관 320명 등 438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헬기 등 장비도 161대 동원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재산피해 규모가 3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것은 당초 부동산 부분만 발표했던 것이고 이후 택배물품 피해 부분을 조사해 합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등을 위한 현장 감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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