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자상한 기업 12호 업무협약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와 Arm, 서울대학교,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벤처기업 30여곳에 설계패키지 '플렉서블 액세스'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Arm의 IP가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무료로 지원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장 생태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팹리스 벤처기업이 Arm의 IP를 이용해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설계돈 반도체의 제조공장)를 통해 양산하는 방식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전 주기 생태계를 만든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분야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중 첫번째 '자상한 기업'…"글로벌 협력 이어나갈 것"
한편 Arm은 글로벌 기업 중 첫번째로 중기부의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상생 협력하는 기업이다. 네이버를 1호로 지금까지 11개 기업이 자상한 기업으로 지정됐다. Arm은 12호 자상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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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차관은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도 중소벤처기업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Arm도 한국이 고객으로서, 협력관계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은 온라이 노하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사이먼 시거스 ARM 대표는 "반도체 분야 글로벌 리더인 한국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업으로 한국의 스타트업이 성공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인력·인프라를 집중 지원해 대한민국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첫 번째 글로벌 자상한 기업 협약은 국내 팹리스의 혁신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