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기회"…186社 '언택트' 수출시장 뚫는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4.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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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코로나19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소재 우리 기업을 위해 화상상담회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 경기를 시작으로 충북, 대전·충남 등 KOTRA 지방지원단 릴레이 화상상담회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0 붐업 부산 화상상담회’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바이어와 온라인 상담하는 모습.(코트라 제공) 2020.3.15/사진=뉴스1KOTRA가 코로나19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소재 우리 기업을 위해 화상상담회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 경기를 시작으로 충북, 대전·충남 등 KOTRA 지방지원단 릴레이 화상상담회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0 붐업 부산 화상상담회’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바이어와 온라인 상담하는 모습.(코트라 제공) 2020.3.15/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로 해외 수출이 어려워진 중견기업에 162억원 규모 '비대면'(언택트) 수출마케팅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2일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 지원 대상 기업 186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은 잠재력이 있는 유망 강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앞서 1월 1차로 51개사를 선정해 43억원 규모 지원을 시작했다.



이번 2차 사업에선 코로나19로 수출 애로를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대상을 186개사, 금액을 16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선정된 기업은 기업당 최대 1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지급받는다. KOTRA 수출전문위원으로부터 1대 1 코칭을 통해 수출전략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현지 시장조사 △인증·특허 △홍보 △M&A(인수합병)·법인 설립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기업들의 해외 현지 마케팅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수단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OTRA 해외무역관이 현지바이어와 긴급 상담을 대행하고, 화상 상담과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도 도울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어려움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시대에 대응해 미래 유망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업이 다수 포함된 게 특징이다.

최근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K-바이오·의료기기·의약 제품과 원격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 등의 기업이 지원을 받는다. 국내 토종 원료의약품 개발·제조업체 이니스트에스티가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식품·화장품·의류 등 생활 필수재 관련 기업들도 선정됐다. 국내 최초 프리미엄 다운 제조사 태평양물산 (1,583원 ▼26 -1.62%)이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홈, 스마트 엔진온도제어 분야 기술력을 확보한 코맥스 (2,885원 ▼15 -0.52%), 인지컨트롤스 (7,530원 ▼70 -0.92%) 등 첨단 기술 제품 생산기업도 포함됐다. 산업부는 5G(5세대 이동통신), IT(정보기술)서비스,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을 지원해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 수출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전체 선정기업 186개 중 29%인 53개가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이 10% 미만인 곳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다 많은 중견·중소기업들을 수출기업화해 수출 저변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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