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부부의 세계?…알리바바 유력 후계자의 불륜 스캔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4.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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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차기 유력 후계자로 주목받던 장판 톈마오 CEO, 인터넷 스타 장다이와의 불륜 스캔들 의혹

장판 톈마오 최고경영자.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장판 톈마오 최고경영자.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차세대 경영인으로 주목받던 톈마오(天猫)의 최고경영자(CEO) 장판(蔣凡·35)이 자사 플랫폼의 인터넷 스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21일 신랑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판은 지난 18일 알리바바 인트라넷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은 사실과 다른 인터넷 소문으로, 회사에 큰 영향을 끼쳐 사과한다"며 "회사가 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건은 장판의 부인이 장판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지난 17일 장판의 부인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유명 인터넷 스타인 장다이(張大奕·32)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다.

인터넷 스타 장다이. /사진=로이터인터넷 스타 장다이. /사진=로이터
장다이의 웨이보 팔로워는 1100만명에 달한다. 모델 출신의 그는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에서 생방송 쇼핑 방송을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장다이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그가 속한 기획사 루한은 지난해 4월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다.



이에 대해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언론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언급하며 "중국판 '부부의 세계'가 아니냐"며 주목하고 있다.

장판은 창업자 마윈, 장융 현 회장에 이어 알리바바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후계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인 '유멍'을 창업했다가 2013년 알리바바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알리바바의 일원이 됐다. 그는 알리바바 입사 후 초고속 승진을 한 뒤 2017년 타오바오 사업을 총괄했으며 지난해 타오바오와 티몰 등 알리바바 그룹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분을 총괄하는 톈마오 법인의 CEO가 됐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로 인해 장판의 입지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장다이의 소속사 '루한'에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가 지분을 투자한 상황이라 장판이 장다이의 사업을 의도적으로 도와준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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