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2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에 대해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수일 내로 보여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태 당선인은 CNN 등의 김 위원장 위독설 보도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그는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를 사례로 언급하며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 불리는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인 극비 사안으로 일반 주민은 물론 최고위 간부도 거의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동선과 신변은 외교부장과 같은 최고위 간부도 알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하물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북한과 중국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정은의 신변이상에 대해서는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이상 징후에 대한 파악과 혹시 모를 급변사태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CNN도 유사한 보도를 내놨다. 이날 국내 언론들은 "미 CNN 이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CNN의 보도 원문을 보면, 미국 정부 관계자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건강 이상이 있다는 첩보를 지켜보고 있다(monitoring intelligence)고 돼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 미 정부가 생산한 첩보가 아니라, 미국 측도 이 첩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태양절)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불참하며 계속 제기돼 왔다. 그가 참배에 불참한 건 집권 후 처음이라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돼 왔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지난 11일(북한 매체는 12일 보도)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