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전거래일 대비 575원 (38.85%) 내린 9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이 2배로 나는 만큼 상하한선도 최대 60%다. 장마감 기준 괴리율은 50%를 웃돌았다.
이날 거래주식만 2억5904만주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신한금투(1억958만주)를 포함해 총 2억1866만주 넘는 매도물량이 쏟아졌지만 매수량도 1억8702만주에 달했다. 이날 신한금투는 추가상장한 ETN 2억주의 절반 이상을 투입했다.
신한금융투자 전경 /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제공
3월 중 이 LP들의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원유상승에 배팅한 투자자들에 의해 괴리율이 최대 90% 넘게 폭등했다. 추가로 가격조정을 위한 ETN물량을 수 천만주를 상장해도 며칠 만에 개인투자자들이 싹쓸이하며 도저히 괴리율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ETN시장을 보면서 이 정도로 거래가 늘어난 적이 없었다"며 "추가로 물량을 넣어도 금세 녹아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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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LP 물량이 소진된 증권사들이 발행 한도 확대에 나섰고 가장 먼저 추가물량을 상장한 신한ETN 상품의 거래가 재개됐다. 신한금투는 지난달 발행 한도를 4조원으로 대폭 늘리고 21일 2조원 규모의 ETN 물량을 추가 상장하며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부터 5거래일간 괴리율이 30%를 상회한 3개 종목(△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NH투자증권)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에 대해 16일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된 17일에도 여전히 괴리율이 30%를 넘어서며 결국 괴리율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인정될 때까지 매매거래 정지기간이 연장됐다.
◇괴리율 못 잡으면 어떻게 되죠
거래소 전경 / 사진제공=뉴스1
이번 거래재개는 LP인 신한금투가 추가상장을 통해 상장증권 수의 20% 이상을 보유하게 돼 괴리율 축소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판단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괴리율이 떨어지기보다 오히려 치솟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향후 거래소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괴리율이 30% 아래로 떨어지지 않더라도 거래는 계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기간 매매거래정지(2번째 매매거래정지)된 종목의 경우 오늘(21일)부터 5매매거래일 연속 괴리율(30% 이상) 초과시 정지가 된다"고 밝혔다. 즉 21일부터 27일까지 이같은 괴리율이 유지될 경우 28일 다시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