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끄떡없는 기업 또 있다…SK케미칼 방역소재 수출 2배 확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4.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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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케미칼 PETG로 만든 미국 PLASKOLITE의 안면보호대/사진제공=SK케미칼SK 케미칼 PETG로 만든 미국 PLASKOLITE의 안면보호대/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 (42,850원 ▲200 +0.47%)이 미국과 유럽 방역용 소재 수출물량을 2배 늘린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케미칼은 안면보호대와 투명 방역창 등 긴급구호현장에서 개인보호장비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방역용 투명소재 '스카이그린'(소재명 PETG) 공급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하는 공급량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200% 규모로 미국과 EU 시장 공급량으로는 역대 최고다.

그만큼 현지 감염병 확산세는 엄중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두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0만명 수준으로 전 세계 확진자의 60%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 수도 13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 방역 대응이 강화되는 가운데, 의료장비와 개인보호장비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잦은 소독과 세척이 필수인 방역용 보호장비에 내화학성이 떨어지는 다른 범용 투명소재를 사용할 경우, 장비에 금이 가 부서지거나 뿌옇게 색이 변하는 현상이 발생해 정상적인 방역활동에 차질이 빚어진다.

SK케미칼이 2000년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스카이그린은 유리와 같은 투명성과 최고 수준의 내화학성을 바탕으로 방역용 개인 보호장비인 안면보호대, 투명 방역창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체에 직접 접촉하는 방역용 개인보호장비의 특성 상, 안전성도 매우 중요하다. 스카이그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식품안전청(EFSA), 일본위생수지협의회(JHOSPA) 등 세계 3대 안전인증을 받아 피부나 식품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미국, EU시장은 오랜 기간 SK케미칼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온 전통적인 고객사들이 많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고객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 스카이그린의 3월 미국- EU 수출은 전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4월부터는 약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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