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인공지능(AI) 국가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AI 데이터 표준화 작업범위 확대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 신규프로젝트 제안 △설명가능한 AI 프로젝트 신규 제안 △우리 AI 활용 사례 국제표준문서 반영 등의 성과를 거뒀다.
AI 국제표준화에서 목소리 높이는 한국특히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머신러닝(기계학습) 데이터 품질 기술을 신규프로젝트로 제안해 주목된다. 데이터 수집·가공·유통 전 과정에서 데이터가 적정한 절차와 형식에 맞게 처리되도록 해 AI 서비스의 성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한국이 표준화 개념과 범위를 정의하는 등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미국과 독일 등이 품질검증 절차와 측정방법 작업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2014년 12월 한국이 제안한 '빅데이터 참조구조 생성' 국제표준안도 이번 회의에서 최종 확정돼 이달말 기술보고서로 발간된다. 이는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통신과 의료 등 각 분야에 적용되는 공통 기술규격으로 빅데이터의 상호 호환성을 보장한다.
"자율주행차 사고 왜", 인과관계 설명표준도 제안
아울러 우리 대표단은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I)’에 대한 신규 표준화 작업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사고상황이나 AI기반 대출심사 결과에 대해 '왜(Why)' 그랬는지 논리적 인과관계를 설명해 AI의 신뢰성을 제고해주는 기술이다. 현재 연구개발이 활발한 분야로 한국은 향후 각국 전문가와 표준과제를 발굴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 넥쏘 자율주행차 주행사진 / 사진제공=현대차
김정렬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산·학·연·관이 협력해 인공지능 국제표준화 작업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데이터 관련 우리 기술의 신규 국제표준화 제안과 자문작업반 신설 추진 등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되어줄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