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사진=뉴스1.
이 전 위원장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 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아당도 지금 와서 말을 바꾸면 총선 불복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결과에 대해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서 조금 서운했었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55~178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개표 결과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63석, 시민당이 정당 투표에서 17석을 차지해 총 180석을 얻었다.
격전지로 꼽힌 서울 동작을에선 이수진 후보의 당선을 낙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선거에 떨어지신 분한테 그런 얘기를 해서 미안합니다만 (나경원 통합당 의원이)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더라"며 "나 후보의 지지도 폭이 제한이 딱 돼 있어서 그 분하고 적절히 각을 설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가장 어려운 지역구로 판단한 곳은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출마한 서울 광진을이다. 이 전 위원장은 "오 후보의 중도적 이미지 또 서울시장으로 갖고 있는 높은 인지도, 그런 것 때문에 어지간한 후보가 가선 쉽지 않겠다라는 판단이 있어서 가장 고심하고 전략공천을 제일 늦게 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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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에는 고민정 후보로서도 어렵지 않을까 판단했었는데, 정책적 측면에서도 준비가 돼 있고 학습돼 있다는 판단이 돼서 지역 주민들한테 어필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 데 대해선 "조국 사태의 본질도 당시 자유한국당이 잘못 읽었다고 생각한다"며 "자한당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