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형 "기재부, 긴급재난지원금 70% 고수는 '정치'하는 것"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0.04.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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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사진=뉴스1.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사진=뉴스1.


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란과 관련, 기획재정부가 지급대상 확대 불가를 고수한다면 "기재부가 정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1대 총선 전 지역구 확보 의석은 최대 170석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 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아당도 지금 와서 말을 바꾸면 총선 불복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70%, 100% 논란인데 그 부분은 단지 3조원 정도 차액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철학의 문제인데 기재부가 고집하면 사실 기재부가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총선 결과에 대해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서 조금 서운했었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55~178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개표 결과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63석, 시민당이 정당 투표에서 17석을 차지해 총 180석을 얻었다.



민주당이 예상한 시민당 의석은 15~17석이다. 이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적중률 높은 전망에 대해 "과학적인 것이다. 여론조사를 꾸준히 하고 여론조사 특징, 특성을 잘 살펴서 유권자들의 반응 패턴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격전지로 꼽힌 서울 동작을에선 이수진 후보의 당선을 낙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선거에 떨어지신 분한테 그런 얘기를 해서 미안합니다만 (나경원 통합당 의원이)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더라"며 "나 후보의 지지도 폭이 제한이 딱 돼 있어서 그 분하고 적절히 각을 설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가장 어려운 지역구로 판단한 곳은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출마한 서울 광진을이다. 이 전 위원장은 "오 후보의 중도적 이미지 또 서울시장으로 갖고 있는 높은 인지도, 그런 것 때문에 어지간한 후보가 가선 쉽지 않겠다라는 판단이 있어서 가장 고심하고 전략공천을 제일 늦게 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고민정 후보로서도 어렵지 않을까 판단했었는데, 정책적 측면에서도 준비가 돼 있고 학습돼 있다는 판단이 돼서 지역 주민들한테 어필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 데 대해선 "조국 사태의 본질도 당시 자유한국당이 잘못 읽었다고 생각한다"며 "자한당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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