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디지털기업 해외진출 지원"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4.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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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노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과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4.6/사진=뉴스1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노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과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4.6/사진=뉴스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경제가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디지털통상 규범을 정립해 비대면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더존비즈온 서울사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디지털 기업이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확대될 디지털 비즈니스 현장을 점검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온라인 상품 거래가 확대되고 온라인 교육 등 디지털화된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데이터처리, AI(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더존비즈온과 같은 디지털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기업들의 매출 하락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더존비즈온의 플랫폼 사업부문 매출은 오히려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기업형 플랫폼의 해외진출과 국가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진출 대상 국가의 관련 규제 파악과 국가간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디지털통상 규범 정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그는 "디지털경제 세계에서는 기존의 제도하에서 규율하기 애매모호 한 신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며 "이를 규율하는 디지털 통상 규범을 조속히 마련하고 디지털경제에 대한 국가별 규제 수준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통상은 인터넷과 ICT(정보통신기술)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국가간 교역 활동 전반을 포괄하는 용어다. 디지털 기술 발전이 제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간 무역패턴에 변화가 생기며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교역 규칙을 정하는 일도 시급해졌다.

정부는 지난해 5월 개시된 세계무역기구(WTO) 전자상거래 협상에 제안문을 제출하는 등 디지털통상 규범 마련을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디지털 비즈니스 자유화에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과는 디지털 협정 체결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우리 디지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토대를 신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디지털 사업 환경을 선제적으로 정비해 기업들의 적응 능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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