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마이너스 폭락'에 트럼프 "7500만 배럴 산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4.21 08: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코로나19' 여파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추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7500만 배럴을 사들이겠다고 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전략비축유를 보충할 것"이라며 "7500만 배럴을 사들이는 걸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원유를 사들이기 아주 좋은 시기이며 의회가 이를 승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많은 도시가 봉쇄되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원유 가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흥미롭게 느낄 수준"이라며 "비축유가 가득 차는 건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한 가격에 원유를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과 루이지애나 해안 지역 지하 부지 4곳의 전략비축유 저장 용량은 7억7500만 배럴이다. 미국은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나 자연재해가 왔을 때 사용하기 위해 이곳에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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