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LG폰은 싹 잊어라"…'벨벳폰' 달라진 점 두가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4.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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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사진=LG전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사진=LG전자


LG전자가 자사 대표 브랜드 'G'·'V' 시리즈를 버리고 내놓는, 첫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LG전자가 꺼내든 승부수는 바로 디자인.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초콜릿폰 이후 이처럼 LG 휴대폰 디자인이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은 적이 있을까.

LG전자는 내달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벨벳 디자인을 보여주는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벨벳은 이전 LG폰에서는 볼 수 없던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 등 새로운 디자인을 강조한다.



마치 과거 디자인 스타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초콜릿폰의 영광을 잇겠다는 의지다. 2005년 첫 출시된 초콜릿폰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LG전자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이를 계기로 LG전자는 샤인폰, 프라다폰 등 대박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벨벳'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명도 제품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이름이다. LG전자는 "'벨벳'은 벨벳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처럼, 우리 제품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고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후면 물방울 카메라 /사진=LG전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후면 물방울 카메라 /사진=LG전자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물방울 카메라다. 이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을 말한다. 최근 대세가 됐던 인덕션(?) 카메라 모듈 디자인과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LG전자가 물방울 카메라와 함께 강조하는 부분은 '3D 아크 디자인'이다. 이 디자인은 전면 디스플레이 양 끝과 후면을 완만하게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긴 타원형 모양이 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되는 '엣지'와 같은 디자인이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측면. 3D 아크 디자인으로 제품 전면과 후면 가장자리가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됐다. /사진=LG전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측면. 3D 아크 디자인으로 제품 전면과 후면 가장자리가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됐다. /사진=LG전자
3D 아크 디자인이 적용된 것은 벨벳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보이는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고,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개성까지 담았다"며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지는 만큼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벨벳은 다양한 디자인 특색을 담아냈다. 제품 테두리는 금속 재질을 적용,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했고, 모서리는 완만한 뿔 형태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면에 늘 들어가던 브랜드명도 빠져 보다 간결한 느낌을 자아낸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네 가지 색상 /사진=LG전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네 가지 색상 /사진=LG전자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전무는 "LG 벨벳은 한눈에 보아도 정갈한 디자인으로,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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