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당초 지난 3월12일 시행 예정이었던 3월 학평은 4차례 연기된 끝에 24일 진행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시험지를 배부 받아 가정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에 대한 정답과 해설은 시험 당일 오후 6시 이후 공개하지만 전국단위의 공동 채점과 성적처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이번 모의고사는 의미가 없다"며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따라서 2학년의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시나 정시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역시 "전에는 3, 4월 모의고사 성적으로 수시, 정시 선택을 판단했다. 하지만 시험이 미뤄진 가운데 성적처리까지 하지 않으면서 이번 학평의 의미는 사실상 사라진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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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해진 것은 고3 학생들만이 아니다. 올해 수능 문제 출제자들도 난감해졌다. 성적처리를 하지 않으면서 올해 수능 문제 출제 방향을 정하는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올해 수능은 교과서 바뀌고 나서 치르는 첫 시험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문?이과 시험 범위가 바뀌었다"며 "출제자 입장에서는 난이도 조절을 하기 어려워졌다. "자칫 수능 난이도 조절을 실패하면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월 학평이 의미가 없어진 가운데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은 자기 진단을 명확하게 하고, 재수생과 겨룰 수 있는 모의고사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EBS 변형문제에도 빨리 적응해야 하며, 내신을 관리한 학생들은 1학기 중간?기말고사 등 교과 성적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위권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까지 수능 진도를 끝내놔야 한다. 먼저 수능 시험 범위를 마스터하고, EBS 변형문제를 통해 시험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소장은 "천재지변으로 고3 학생들이 분명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맞다. 혼란스럽겠지만 의기소침하지 않고, 대학 진학하기 쉽다는 마음으로 수능을 준비하는게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3월 학평이 진행되자, 일부에서는 재수생에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남 소장은 "재수생들은 고3 학생들보다 2월부터 상대적으로 집중도 있는 수업을 배울 수 있었다. 고3 학생들 스스로가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임 대표는 "재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고3 학생들과 점수 비교를 할 수 없어 누가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교과서가 바뀌가 치르는 첫 수능인 만큼 유형 자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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