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스템 오류에 출렁인 CSI300…국내 ETF도 '출렁'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임동욱 기자 2020.04.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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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 사진제공=로이터중국증시 / 사진제공=로이터


중국의 대표 지수인 CSI300이 시스템 오류로 장 초반 급락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를 기초로 한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가격도 출렁였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CSI300 헬스케어지수는 장 시작 직후 17%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 지수에 포함된 29개 종목은 실제론 2% 넘게 하락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우량주 300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흔들렸다. CSI300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9% 하락한 3747.84에 출발해 오전 내내 이 같은 수준이 지속됐다. 오후가 돼서야 지수는 정상으로 복구됐다. 현재 CSI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2포인트(0.29%) 오른 3850.71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지수 급변동에 대해 상하이 거래소는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거래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일부 지수의 비정상적 표시는 주말에 교차 시장 지수 계산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라며 "지수는 긴급조치 후 오후 1시에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이 같은 비정상적 상황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지수의 오류로 인해 국내에서 이를 추종하는 ETF 가격도 장 초반 요동쳤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CSI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KODEX 중국본토CSI300 △TIGER 차이나CSI300 △KINDEX 중국본토CSI300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 △TIGER 차이나CSI300인버스(합성) 등 6개다.

KODEX 중국본토CSI300는 중국 장이 열린 오전 10시30분쯤 전일 대비 245원(2.38%) 급락한 1만50원을 나타냈다가 오후 1시50분에 전 거래일 종가와 비슷한 1만275원으로 회복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원(0.34%) 떨어진 1만260원에 마감했다.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은 오전 중 2.65%까지 하락하다 오후 2시가 돼서야 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원(0.71%) 내린 1만8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CSI300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모든 상품들은 오늘 오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수를 산출하는 CSI(China Securities Index)에서는 아직 별다른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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