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값이 1년 만에 하락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밀집 상가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https://thumb.mt.co.kr/06/2020/04/2020042014520717168_5.jpg/dims/optimize/)
서울 아파트값이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앞으로도 약세가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선 30대가 결국 '상투' 잡은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표적인 재개발 단지인 서울 압구정 현대6차 전용 157㎡는 지난해 12월 39억3000만원(6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중순 30억5000만원(1층)으로 가격이 9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층수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 고점 대비 22% 가량 빠진 것은 이례적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가운데 손바뀜이 가장 많은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고점 대비 대부분 2~3억원씩 빠졌다. 잠실엘스 84㎡는 지난달 중순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고점(21억7000만원) 대비 14%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무섭게' 아파트 산 30대, 그 집값은 '꼭대기'였나?](https://thumb.mt.co.kr/06/2020/04/2020042014520717168_1.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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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체 매수건수의 20%에 그쳤던 30대는 하반기부터 '무섭게' 아파트를 사들였다. 8월과 9월, 10월은 전체 거래전수 중 30% 이상이 30대 차지였다. 12월 기준으로는 30대 비중이 28.5%로 40대 29.5%를 바짝 추격했다. 20대 이하(3.5%)까지 합치면 20~30대 매수 비중이 40대를 추월한다.
40대보다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30대는 강북지역이나 수도권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를 주로 매수했지만 강남3구 매수 비중도 12월말 기준 26%로 높은 편이었다. 최근 송파구 아파트 매수 비중은 40대보다 높은데 이 지역이 가장 먼저, 큰 폭 하락했다는 점에서 젊은층 '내상'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 가점이 높지 않아 청약은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한 30대들이 집값이 오르자 조바심이나 '비이성적'으로 매수를 한 측면이 없지 안았다"며 "강남에 이어 강북 중·저가 아파트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고점 매수자들은 당분간은 집에 물렸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대출이 전면 금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0·30대가 '불리한 선택'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랩장은 "자금출처 조사가 강화되고 있으며 대출도 못 받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매수자들은 장기적으로 경기 회복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섭게' 아파트 산 30대, 그 집값은 '꼭대기'였나?](https://thumb.mt.co.kr/06/2020/04/2020042014520717168_2.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