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장 심사를 통과한 기업의 IPO 행보도 주목된다. 올해 최대어로 주목받는 SK바이오팜은 2019년 12월 30일 상장 심사 통과 뒤 현재 공모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변수가 없을 경우 늦어도 오는 5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더스제약, 마크로밀엠브레인도 지난 3월 상장 심사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신도기연, 원방테크가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반면 여전한 시장 불확실성은 IPO 기업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회복했지만, 본격적으로 약세장을 극복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국내외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코로나19 영향을 수치로 체감할 경우 다시 한 번 투자 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올해 사업 환경과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기업의 경우 공모 전략이나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과 관련 있는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IPO 강행 여부에 대한 고민이 더 깊다. 앞서 코넥스 바이오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노브메타파마는 상장 심사 승인 효력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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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등이 앞으로 다소 원활해질 것이란 전망도 IPO 기업의 증권신고서 제출 등 행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다만 공모 규모가 커 해외 IR(투자자관계)이 필수적인 기업은 여전히 고민이 클 수밖에 없고, 전반적으로 현재 주식 시장이 확실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보기 힘든 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어려움이 공모 전략을 확정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