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5% 강세, 메디톡스와 분쟁서 유리한 고지 전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4.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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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20일 장 초반 대웅제약 (103,400원 ▼300 -0.29%) 주가가 15%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웅제약과 원료성분 관련 분쟁을 겪고 있는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는 이유에서다. 메디톡스는 장 초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대웅제약은 전일 대비 15.79% 오른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거래량은 25만8000여주로 이미 전일 총 거래량(17만1700여주)를 넘어선 상태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창구에서 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메디톡스는 "대전지방식약청으로부터 당사가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는 의약품 ‘메디톡신주50단위(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메디톡신주(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메디톡신주150단위(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에 대하여 잠정 제조중지 및 판매중지 명령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868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의 42.1%에 이른다. 국내매출 영향으로만 봤을 때의 영업정지 규모는 416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영향은 20.2%로 공시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메디톡스 (129,700원 ▼1,800 -1.37%)의 매매거래를 정규장 거래 개시시점(오전 9시)부터 30분 경과시점까지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번 메디톡스에 대한 국내 당국의 처분은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진행되는 대웅제약과의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디톡스는 2013년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재인 이노톡스를 출시해 이를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엘러간은 메디톡스와 함께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톨리눔톡신 균주 도용 혐의로 미국 ITC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은 무허가 원액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약효 정보를 조작했다는 등 혐의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식약처도 판매중단 및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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