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개학 차질없어야"…밤낮없이 분투한 사람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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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2단계 온라인개학이 실시된 가운데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4.16 헤럴드경제 박해묵 기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16일 오전 2단계 온라인개학이 실시된 가운데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4.16 헤럴드경제 박해묵 기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일 3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EBS의 학습관리플랫폼 '온라인 클래스'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국내외 IT기업 전문가들의 밤낮을 잊은 분투와 헌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에 따르면, 김유열 EBS 부사장겸 현장기술상황실장은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온라인 개학을 성공시키기 위한 지난한 과정을 소개했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결정으로 급작스럽게 EBS 시스템을 300만명 규모로 확대 개편하는 과정에서 동영상이 끊기거나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는 간헐적 장애가 일어났지만 최근 들어 서비스가 비교적 안정된 것은 IT전문가들의 피땀어린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9일 중3과 고3 대상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EBS의 온라인 클래스 서비스에 크고 작은 에러가 멈추질 않았다.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을 생각하면 미안해 고개를 들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BS의 온라인 클래스가 졸속으로 시작한 것은 맞다"면서도 "온라인 개학 며칠 전만해도 과연 가능할까 절망하고 있었지만 정부와 IT업계 관계자들의 헌신과 전문성 덕에 혁신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애초 2000명 짜리 시스템, 300만명 규모로 키워…처음엔 "불가능하다" 지적도
앞서 EBS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기반 교육플랫폼 '이솦'을 운영해왔는데 당시 2000명정도 수용량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이를 반편성이 가능하고 출석체크, 학습진도 체크, 자료제공까지 가능한 '온라인 클래스'로 단기간에 확대 개편키로 한 것이다. 2000명을 수용하던 소규모 시스템을, 300만명의 중고등학생을 동시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초대형 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당연히 일각에서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시스템 장애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에 3월말 정부와 EBS는 유비온, 한국MS, 베스핀글로벌, LGCNS 등과 온라인 개학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김 부사장은 "인프라,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교육 및 통신 전문가 20여명이 새벽 7시 한자리에 모여 실시간 논의와 해법을 적용한다"면서 "밤샘 작업하는 개발자들의 수고와 전문가들의 헌신에 문제가 빠르게 해결됐고 그 결과 16일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됐을 때 67만명이 동시접속해도 약간의 지연이 있었을뿐 먹통은 없었다"고 밝혔다.

LGCNS 대가없이 10여명 급파…"국가의 일, 학생의 일" 인데
특히 10명의 전문가들을 급파한 LGCNS에 대해 "온라인 클래스 사업과 무관한 분들이지만 기꺼이 참여해주셨다. 급한 마음에 간곡히 요청하자 한걸음에 달려와 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시했다"면서 " '국가의 일 학생의 일'이라며 어떠한 대가도 없이 기꺼이 참여해줘 고마움보다 감동을 느꼈다"고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부사장은 "큰 물줄기는 잡았지만 아직도 지류에서 물이샌다"면서도 "20일 진정한 온라인 개학에 또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나 두렵지 않다. 국가의 일, 학생의 일을 우선시하는 한국인과 전문가가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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