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현지의 대형마트는 전쟁통을 방불케했다.
영국·일본 등 코로나19 비상이 걸린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사재기 패닉이 일었지만, 한국은 예외적으로 평온했다.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대응에 대해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민간 온·오프 유통 기업들의 자발적인 투자와 경쟁을 통해 배송(택배) 인프라가 전 국민에게 없어선 안될 필수 생활기간 산업으로 탄탄히 자리매김 한 점이 초유의 사태 속에서 빛을 발했다는 얘기다.
CJ대한통운이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 시기 자사 택배를 통해 배송된 상품 1억8000건을 분석한 결과, 생수·라면 등 비상 물품에 대한 '사재기성 주문'이 사흘간(2월 21~23일)간 '반짝'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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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31번 확진자 발표 전후 택배 데이터/사진제공=CJ대한통운
한국 고유의 사회·경제적 특수성도 K-배송 고속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빨리빨리' 문화, IT(정보통신) 강국 기반, 서울(대도시) 집중화 현상, '아파트 공화국'으로 촘촘히 균일화된 배송망, CCTV로 강화된 보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하철 왕복 기본요금인 '2500원 배송료'만 내면 굳이 점포에 가지 않더라도 현관문 앞에서 편하게 배송박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택배 서비스는 1990년대 국내에 등장했다. 지난해 18개 사업자를 통한 우리나라 전체 택배 물동량은 연간 27억8980만 상자에 이른다.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1인당 53.8개로 매주 1회는 택배를 이용하는 셈이다. 전체 택배기사는 약 5만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익률이 1% 안팎에 그치는 택배업체들은 배송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공회전 만하고 있는 상태다. "대중 교통비나 기름값을 따져보면 배송을 시키는게 낫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그 뒤에는 고강도 노동 환경도 기여했다.
최근 수년 동안은 아예 자체 배송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쿠팡의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 6000명이 제공하는 로켓배송(주문 다음날 도착)이 대표적이다. 한달에 2900원만 자동이체하면 무료 배송 혜택(로켓와우)을 이용할 수 있어 파격적이다.
2014년 전국 쿠팡 로켓배송센터는 27개였는데 지난해엔 168개로 6배 증가했다. 올 2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전국구로 확대했고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연내 도입한다.
이제 배송 모델 진화 속도를 놓고 보면, 후발 주자 쿠팡을 '한국판 아마존'이라 하기보단 아마존을 '미국판 쿠팡'으로 불러야 할 판이다.
아마존은 미 대륙의 지역적 특성도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물량 배송을 우체국이나 페덱스·UPS 등 택배업체에 위탁해왔다. '샛별 배송'으로 성장한 마켓컬리는 물류 자회사 '프레시솔루션'을 신선식품 전문 택배 사업자로 차별화 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최중범·한은영·이영종)은 △일반배송을 판매 업체가 제품을 발송한 다음 날 배달을 완료하는 기존 택배 서비스로, △빠른 배송을 즉시배송,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과 같이 배달 속도를 개선한 배송 서비스로 각각 나눠 정의했다.
쿠팡 로켓배송센터/사진제공=쿠팡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트렌드로 온라인 유통 산업의 고속 성장과 K-배송의 시장 확대 전망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올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4.5% 증가한 11조9618억원이었다. 하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 등은 배송료 인상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업계 출혈 경쟁으로 쉽지 않은 모습이다. 쿠팡도 혁신 유통 실험으로 지난해 매출 규모가 사상 최대 7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여전히 7000억원이 웃도는 영업 적자로 고심이 깊다.
이형민 성신여대 교수는 "유통의 혁신만큼 배송 차량이나 상자에서도 친환경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고도의 경쟁 속에서 택배 근로자들의 처우와 업무 환경도 중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했다.
장시복 기자
[르포]부부·연예인까지 그들만의 '플렉스'…새벽배송 해보니
韓 배송 저력 새벽배송, '쿠팡플렉스' 체험해보니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쿠팡 물류센터에 모인 쿠팡플렉스 참가자들. 각자 배정된 물류를 자가용에 싣고 배송을 준비 중이다. /사진=유승목 기자
늦은 밤 '클릭' 한 번의 수고로움으로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원하는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세상이다. 적어도 한국에선 산타클로스가 설 자리가 없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배송 시스템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사재기 광풍에 휩쓸릴 때, 이른바 'K-배송'은 한국을 사재기 없는 질서정연한 사회로 만들었다. 전염병의 공포까지 '셧다운'한 새벽배송을 직접 체험하러 나선 이유다.
◆어제는 구매자, 오늘은 쿠팡맨
정교한 시스템 속 '긱 이코노미'
지난 16일 오전 기자가 직접 쿠팡플렉스를 체험하며 쿠팡플렉스 앱을 통해 소분된 물량을 체크하고 옮겨 담는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유승목 기자
쿠팡 플렉스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급증한 택배 물량을 소화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초 170만여 건이던 일일 배송물량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한 지난 1월 말 330만여 건까지 치솟았다. 6000명의 쿠팡맨 인력으론 한계가 있는 규모다. 이 같은 배송 구멍을 매일 일반 시민에서 쿠팡맨으로 모습을 바꾸는 플렉서들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앱 하나로 완성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초보 플렉서, 2시간 배송하고 '칼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쿠팡물류센터에서 플렉서로 참가한 기자가 할당된 물량을 차량에 옮겨 담는 모습. /사진=유승목 기자
이날 기자에게 할당된 기프트는 3개 배송지 11건. 어디서 '플렉스좀 해봤다' 하기엔 다소 민망한 수준이었다. 이미 수 차례 경험이 있다는 옆 차량 플렉서가 차에 싣는 물량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해당 플렉서는 "많을 땐 40건 안팎의 물량도 받아 봤다"며 "아무래도 첫 업무라 물량 조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초보 플렉서를 격려했다.
긴장감 속에 시작한 첫 배송은 꽤 수월하게 진행됐다. 앱을 통해 배정된 '기프트'의 주소를 확인해 이동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강남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 구매자가 기입해놓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무사히 입성했다. 출반 전 가끔 구매자들 중 비밀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진입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긴장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친절한 구매자를 만난 듯 했다.
지난 16일 오전 쿠팡 플렉서로 업무를 시작한 기자가 배송지인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로 기프트를 옮기는 모습(왼쪽)과 배송 기프트를 구매자 자택 현관 앞에 놓고 사진을 찍어 전송, 배송을 완료하는 모습. /사진=유승목 기자
기자가 오전 3시30분부터 총 11개의 기프트를 배송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 별 탈 없이 일을 마치고 조기 퇴근(?)했다. 다만 첫 업무라 배송물량이 적었던 탓에 손에 쥔 금액은 2만 원이 채 안 됐다. 이날 번 돈은 소득세(3.3%)를 떼고 추후 계좌에 입금된다. 기름값까지 떼면 새벽에 일한 것 치곤 적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며 배송 과정을 돌아보니 40~50개를 배송할 경우 시간에 쫓겨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상당할 것 같았다. 단순히 부업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하기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쏠쏠한 부업거리, 재미는 덤
'10만 플렉서' 코로나 잠재웠다
지난 16일 오전 2시 서울 서초구 쿠팡물류센터에서 쿠팡플렉스 새벽시간대 참가를 위해 입차 대기 중인 차량 행렬(왼쪽)과 이날 쿠팡플렉스에 참가한 기자의 차량에 할당된 배송물량이 실린 모습. /사진=유승목 기자
배송량을 많을수록 벌이도 늘어나 나름 수입은 적지 않은 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배송량 증가로 배송비도 올라 기름값을 빼고도 수 만원을 챙길 수 있다. 물론 배송량이 적은 경우 손에 쥐는 금액이 1~2만원에 불과해 심리적 손해를 감안해야 할 때도 있다. 배송 마감시간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가끔 요청사항이 번거롭거나 현관 비밀번호를 몰라 애먹는 경우도 있어 배송량이 많으면 시간에 쫓겨 한 겨울에도 등이 땀으로 젖기도 한다.
이날 서초 지역에 모인 새벽시간 플렉서는 50명이 훌쩍 넘었다. 20대 청년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홀로 온 여성 플렉서가 있는가 하면, 부부가 함께 나온 경우도 있었다. 대다수가 부업차 나왔지만 재밌어 보여서 나왔다는 이들도 있다. 이날 플렉서로 참가한 이모씨는 "처음에는 시간도 남고 재밌어서 시작했는데 수입도 쏠쏠해 여유가 있을 때마다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무한경쟁 진입한 배송…최후 승자는
/그래픽=최헌정 기자
배송 속도뿐 아니라 배송 품질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물류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고심도 깊어졌다. 코로나19로 배송 시장이 커진 만큼 익일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경쟁도 치열해졌다.
◆쿠팡, 마켓컬리가 쏘아올린 공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사진은 16일 오전 서울 시내의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새벽배송 시대 문을 연 마켓컬리도 고속성장중이다. 지난해 매출(4289억원)이 전년대비 2.7배 늘었다. 마켓컬리의 시작과 끝은 신선함이다. 최고 등급 한우를 손질·숙성해 배송하는 '뿔(PPUL)', 수산물 48시간 이내 배송, 산란 후 5일 이내 달걀 배송,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 등 신선함에 초점을 맞췄다.
◆"배송이 살 길" 추격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25일 김포 네오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 사진=임한별기자
롯데도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유통 플랫폼을 시도한다. 이달 말 온라인 통합 쇼핑몰 '롯데온' 출범과 함께 중계점과 광교점 롯데마트에 롯데풀필먼트 스토어를 선보인다. 주문 시작시점부터 배달까지 약 1시간 소요되는 배송 서비스다.
'주거지 인근에 위치해 굳이 배송이 필요할까' 했던 편의점 배송경쟁도 치열하다. 이들은 배달애플리케이션과 손잡고 판로를 넓힌다. 편의점 배송 선두주자 CU는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운영시간을 이달부터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커피배달서비스에 이어 네이버 간편주문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달새 배달서비스 주문건수가 약 12.7배 증가한 GS25도 배달서비스를 전국 2000여곳으로 확대한다.
◆데이터 싸움, 승자는?
전문가들은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배송서비스의 질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초기 배송 효율화를 이루기까지 지속되는 투자를 누가 얼마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가 온라인 배송시대에 접어든 유통업체들 가운데 승기를 잡는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용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유통학회장)는 "온라인 배송 시장은 선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며 "배송의 효율을 높일때까지 누가 의지를 갖고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배송 서비스는 고객 선호도, 취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빅데이터"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적자를 보면서도 지속해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유통은 누가 데이터를 더 많이 빠르게 확보하는지에 달렸다"라고 했다.
정혜윤 기자
새벽, 샛별, 로켓프레시…배송 어디까지 써봤니
/그래픽=최헌정 기자
글로벌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국 새벽배송에 대한 반응이다. 반찬, 도시락, 커피, 산낙지, 휴대폰 당일 배송 등. 외국인들은 한국의 배송문화에 놀라움을 표시한다. 외국인들은 "이게 말이 돼? 문화충격"이란 반응을 나타낸다. 한국은 배송되지 않은 물건이 없고, 배송하지 않는 업체가 많은 나라로 유명해졌다. 이들이 느끼기에 한국의 장보기, 식료품 새벽배송은 가히 혁명적인 수준이었다.
코로나19(COVID-19)로 외부 생활이 꺼려지면서 온라인 장보기 수요는 급증했다.코로나19가 확산세에 이르렀을때 쿠팡, 마켓컬리 등 일부 지역 온라인 배송이 물량 품절, 배송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배송 역시 안정을 찾았다.
배우 전지현, '마켓컬리' 모델 발탁 / 사진제공=마켓컬리 제공
후발주자 쿠팡은 2018년 10월부터 시작했지만, 기존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파급력이 막강하다. 무엇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밤 12시까지 주문이 가능하고, 쿠팡은 1만5000원 이상이면 무료배송이 된다. 물론 월회비 2900원인 쿠팡로켓와우에 가입해야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은 이외에도 당일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업계 처음으로 새벽배송 선물하기 시스템까지 만들었다.
/사진제공=SSG닷컴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은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두드러진다"며 "한번 쓴 고객들은 계속 이어서 비슷한 물품의 제품을 주기적으로 사가기 때문에 새벽배송 품목을 확대하고 배송서비스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이 車' 가성비 없었으면, 2500원 택배비 어려웠죠"한국형 경상용 트럭 '포터·봉고' K-배송에 최적화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전기차) / 사진제공=현대차
'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1톤 트럭 포터와 기아차 (116,600원 ▲400 +0.34%) 봉고는 국내 택배·배송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도맡고 있다. 국내 택배 기사 절대 다수가 이 트럭을 몰며 전국 현장에서 맹활약하면서다.
포터·봉고는 미로 같은 도심 내 아파트 단지과 좁은 빌라 골목 사이사이로 배송 상자를 가득 싣고 달리기에 최적화된 한국형 경상용 트럭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대당 1600만원부터 시작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 해외 경쟁 브랜드에선 "이 정도 가격에 도저히 맞추기 쉽지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포터가 없었다면, 한국의 '2500원 택배비'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가 우스갯 소리가 아니다.
CJ 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 사진제공=cj 대한통운
포터의 전신 'HD-1000' 트럭은 1977년 첫선을 보였는데 1981년 정부의 자동차 산업 합리화 조치로 생산이 중단됐다가 1987년 포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포터는 서민들과 함께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우리 경제의 굴곡을 함께 겪어왔다.
포터는 판매 순위가 그랜저·쏘나타 등 전통의 베스트셀링 승용차 못지 않은 최상위권 실적을 보여왔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주로 찾는 포터의 판매 추이는 불황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실제 포터 판매 추이를 통해 실물 경기 체감도를 가늠해 본다는 이른바 '포터 지수'도 있다. 올해에도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2월 포터는 7875대 팔려 내수판매 1위를 기록했다.
쿠팡맨 배송 / 사진제공=쿠팡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 도심 내 소규모 음식·신문 등 배달에는 대림 시티(CITI) 오토바이가 많이 활용돼 왔었다. 마찬가지로 대당 200만원의 가성비가 뛰어나서다. 원래 대림이 일본 혼다와 기술제휴해 '슈퍼 커브'에 기반한 모델을 만들어오다 2004년 제휴가 끝나면서 독자 시티 모델을 만들어왔다. 일부에선 원조 한국형 라스트마일(Last mile·배송의 마지막 구간) 모빌리티로도 불린다.
대림 시티 오토바이/사진=대림오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