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울산CLX VRDS 건설 현장을 방문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관련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너지
SK에너지와 GS, 풍산은 17일 나란히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고, 모두 발행 예정 금액 이상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일각에서 비교적 높은 금리 때문이라는 지적은 있지만, A부터 AA+ 등급까지 줄줄이 흥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K에너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는 900억원을 주문한 국민연금을 비롯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기관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SK에너지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기준 2000억원 규모 3년물의 경우 -60bp(100bp=1%포인트)에서 +60bp다. 400억원 규모 5년물과 600억원 규모 10년물은 -70bp에서 +70bp다.
풍산 (61,900원 ▲3,300 +5.63%)(A)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40억원 규모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풍산은 A등급인 만큼 희망금리밴드가 0~70bp로 비교적 높은 편인 점은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채안펀드 지원 없이 희망금리밴드 안에서 예정 금액 이상의 주문을 이끌어낸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표본이 많지 않으니 시장 분위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며 "아직 회사채 시장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많지 않은데다 정책금융도 포함됐고, 금리가 높다 보니 리테일에서 수요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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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세 회사 모두 오버 부팅에 성공하면서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회사채 시장의 눈에 띄는 투자심리 회복은 글로벌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