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효과…'렘데시비르' 수혜주는?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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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 AFP=뉴스1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 AFP=뉴스1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파미셀 (6,270원 ▲20 +0.32%)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백신주로 알려진 종목들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파미셀 (6,270원 ▲20 +0.32%)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850원(11.11%) 오른 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미셀 (6,270원 ▲20 +0.32%)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급등세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결과가 전해진 영향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메디컬매체인 '스탯 뉴스'는 시카고대학교에서 현재 진행중인 3단계 임상실험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렘데시비르 치료 이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크게 완화해 1주일도 되지 않아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대의 캐틀린 멀레인 감염병학과 교수는 스타트뉴스에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우리 환자들이 이미 퇴원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렘데시비르에도 사망한 환자는 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시카고 의학대학교의 임상실험에는 125명 환자가 참여했는데, 이 중 113명은 중증환자였다.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의 공식 결과는 이달 나올 예정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일반 확진자에 대한 임상결과는 다음달 공개된다.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는 이 보도가 전해진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8.29% 급등한 84.83달러를 기록했다. 한때는 16%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길리어드는 정규장을 2.56% 상승마감했다.

렘데시비르의 효능 입증 소식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신풍제약 (15,730원 ▼90 -0.57%)(2.85%), 신풍제약우 (29,550원 ▼850 -2.80%)(4.39%),한올바이오파마 (37,850원 ▼200 -0.53%)(0.40%), 에이프로젠제약 (190원 ▼9 -4.52%)(1.87%), 엑세스바이오 (7,510원 ▲110 +1.49%) (1.89%), 플럼라인생명과학 (5,990원 ▼150 -2.44%)(5.39%)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진원생명과학 (2,535원 ▼60 -2.31%)은 장 초반 4%대 상승세를 보이다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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