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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 없다"…5G 부품·장비주 주가 쾌속 질주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0.04.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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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개통 100일이 되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7월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빌딩 옥상에 통신사 5G 기지국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5G 서비스 개통 100일이 되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7월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빌딩 옥상에 통신사 5G 기지국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부품·장비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5G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5G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케이엠더블유 (61,300원 300 -0.5%)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6%) 오른 6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5G 부품·장비 관련 대장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4위에 올라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들어 5만7300원에서 6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단기간 반등에 성공했다.

다른 5G 관련 종목들도 흡사한 흐름이다. RFHIC (37,750원 200 -0.5%)도 지난달 3만원대 초반에서 현재 4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오이솔루션 (46,400원 900 -1.9%), 이노와이어리스 (48,600원 150 -0.3%) 등도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이 폭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이 트래픽이 급증으로 인해 동영상 화질을 낮춰 전송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흐름이 5G 장비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트래픽 폭증 양상은 5G 네트워크 장비업체 입장에서는 크게 반길 일이라고 볼 수 있다"며 "5G 상용화로 전세계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의 트래픽 증가는 5G 조기 투자 확대 등 제반 네트워크 장비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정보화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3차 5G+ 전략위원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정보화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3차 5G+ 전략위원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통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내 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 중 5G 통신 등에 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올해 투자계획은 2조7000억원 규모였으나 확대한 것이다. 특히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 집중 5G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5G 관련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유럽을 제외한 미국, 중국, 일본 등이 모두 적극적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보다 글로벌 5G 투자 기회를 잡는 업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서 AT&T 등이 삼성전자와 계약하며 삼성전자를 통한 국내 통신장비 업체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 5G 트래픽이 다시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5G 관련 종목들은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김 연구원은 "과거 사례들을 볼 때 트래픽은 한 번 크게 늘면 감소하지 않고 유지됐다가 다시 증가하는 속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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