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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는 1767명의 샤를 드골호 장병 전원을 검사한 결과 66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병 중 31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그중 한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아직 장병 3분의 1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감염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샤를 드골호는 지난 1월 중동의 테러세력 IS(이슬람국가) 잔당을 퇴치하는 작전인 '샤말 작전'에 투입됐다. 이후 3월엔 발트해로 이동해 덴마크, 네덜란드 등과 함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공동 훈련에 참가했다.
이후 3월 말 발트해에서 작전을 펼치던 도중 장병들 사이에서 하나둘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지난 10일 선내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50명이 한꺼번에 양성 반응을 보이자 프랑스 국방부는 급히 귀항을 지시했다. 샤를 드골 호는 북대서양에서의 작전을 모두 중단하고 지난 12일 모항인 프랑스 남부 툴롱 해군기지로 서둘러 귀환했다.
샤를 드골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세계 두 번째 항공모함이다. 앞서 미국의 핵추진 항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지난 14일 기준 589명이 감염됐고 1명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