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알미늄, 총선에서 대선테마주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6년 만에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종로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월등한 표차로 꺾은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관련 테마주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이낙연 위원장은 차기 유력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남선알미늄은 대선 테마주로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재료소멸한 정치테마주, 당분간 하락세?
(서울=뉴스1) 허경 기자,이승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당선을 확정짓자 꽃다발을 들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낙선인사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2020.4.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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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선거일 직전까지 이낙연·황교안 등 주요 정치 테마주는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여왔다. 다만 선거가 끝나며 주가상승을 견인한 재료가 소멸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한 달 간 대부분의 정치 테마주가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대표적인 '황교안 테마주'로 불리는 한창제지가 -4.29%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창립해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는 안랩의 경우 같은 기간 12.57% 주가가 올랐고 써니전자, 다믈멀티미디어도 각각 9.69%, 6.85% 상승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회사 감사가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화천기계의 경우 80.28% 급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테마주 '서연'은 48.22%, 유시민 테마주 '보해양조'는 16.22%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16일 이들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낙연 테마주인 남선알미늄은 이날 -10.41%로 하락마감했고 △한창제지 -11.30% △안랩 -6.93% △화천기계 -6.85% △서연 -14.67% 등 급락했다.
◇선거직후 당선자도 가격하락…"투자자 주의 필요"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4·15 총선이 막을 내렸다. 16일 서울 송파구 거여역 인근에서 송파구청 직원들이 선거 관련 홍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2020.4.16/뉴스1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21대 총선 관련 정치 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통해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기간 70개의 정치 테마주를 분석해 보면 낙선자는 물론 당선자 관련 정치 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상대적인 가격하락이 관측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의 이러한 주가 특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마주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명공시를 주문했다. 남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이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경우에도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수세적으로만 대응하는 경향이 크다"며 "관련 소문에 해당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명공시에 나선다면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