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8년래 최저치…WTI 20달러 붕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16 05:22
글자크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국제유가가 1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합의한 감산량으론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전세계적 과잉공급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 탓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센트(1.2%) 떨어진 19.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의 20달러선이 깨진 건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만에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9시5분 현재 1.70달러(5.7%) 급락한 배럴당 27.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 석유 수요 감소량 추정치인 하루 약 3000만 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IEA(국제에너지기구)는 4월 전세계 원유 수요가 일평균 29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오후 4시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4.00달러(1.36%) 하락한 1744.9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99.5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